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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김옥순

한줄이야기

국토의 빗장을 먼저 열어야 할 철원 여성

등록일

2019-08-08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9-08-08 조회수 : 452
첨부파일 첨부파일 : 1-철원1-김옥순3.png (126.5 kB)

 

철원 토박이로 고향 대마리나 외가 독그물 동네는 DMZ에 걸쳐있다. 지금 살고 있는 갈말읍 동막리는 1974년 ‘땅콩집’으로 불리던 민통선 개척촌 집을 넓게 고쳐지은 것으로 분단 경험이 체화되어있다.

광복 이듬해에 5남매 맏딸로 태어나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지만 천주교 교리공부와 서점에서 잡일을 거들며 책을 마음껏 읽은 경험은 ‘뭔가 해야 한다’는 신념 속에 그를 일으켜 세웠다.

결혼 전에 탁아 봉사와 4H 활동을 하였으며, 한때 서울 노라노양재학원을 나와 양장점에 취직한 적도 있으나 농촌 생활이 그리워 귀향하였다. 천성적인 부지런함으로 부군과 함께 벼농사와 축산으로 살림을 일궈 농지를 1만평으로 늘렸으며 딸 넷을 낳아 키워 여성에 대한 인식도 남다르다.

70년대 동막리 첫 부녀회장을 맡아 사례 발표, 경연 참가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은 자연스레 여성단체와 정당으로 영역이 넓혀졌다. 한국여성예림회 철원지회 초대 회장, 국회의원 지역구 여성부장, 철원군여성단체협의회 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평화통일기원 다례제와 합수제 창설, 철원군여성회관 건립에 기여한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긴다.

전쟁으로 파괴된 철원의 시가지를 상상할 수 있도록 유년기에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준 친정아버지 덕분에 자신 이름 앞에 늘 ‘철원’이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김옥순씨는 남북철원이야말로 진정한 통일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적지라고 자부하며 남북농촌여성교류를 열망하였다.